저축은행 숫자 두 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
한국은행이 집계한 상호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실제 가입 평균은 연 4.21%(2026년 7월)로 올라섰습니다.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공시하는, 지금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저축은행 최고금리는 연 4.02%(2026년 8월)에 머물러 있습니다. 실제로 돈이 몰린 곳의 평균이 창구에서 고를 수 있는 최고 상품보다 높아진,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.
같은 ‘금리’라도 재는 시점이 다릅니다
한국은행 통계는 그달 실제로 취급된 예금 금액을 가중치로 삼아 계산합니다. 짧은 기간 특판에 목돈이 몰리면 평균이 크게 뛰고, 집계와 발표에 두 달가량 걸립니다. 금융감독원 공시는 반대로 ‘오늘 창구에서 살 수 있는’ 상품 목록입니다. 어제까지 있던 특판이 끝나면 공시 최고금리는 그 자리에서 낮아집니다. 두 숫자가 갈린 것은 이 시차와 표본 차이 때문이지, 어느 한쪽이 틀렸기 때문이 아닙니다.
| 구분 | 무엇을 재나 | 기준 시점 |
|---|---|---|
| 한국은행 가중평균 | 사람들이 실제로 가입한 예금의 평균 | 2026년 7월 |
| 금융감독원 공시 | 지금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금리 | 2026년 8월 |
지난달 실제로 팔린 예금 (한국은행, 2026년 7월)
| 구분 | 금리 | 전월대비 |
|---|---|---|
| 예금은행 정기예금(1년) | 연 3.48% | +0.22%p |
| 예금은행 정기예금(전체) | 연 3.15% | +0.13%p |
|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(1년) | 연 4.21% | +0.47%p |
| 신협 정기예탁금(1년) | 연 3.56% | +0.13%p |
|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(1년) | 연 3.48% | -0.05%p |
지금 창구에서 고를 수 있는 상품 (금융감독원 공시, 2026년 8월)
| 권역 | 상품 수 | 기본금리 평균 | 최고금리 |
|---|---|---|---|
| 은행 | 38개 | 연 2.93% | 연 3.85% |
| 저축은행 | 196개 | 연 3.75% | 연 4.02% |
새마을금고만 유일하게 전월보다 0.05%포인트 낮아졌습니다. 나머지 넷은 모두 올랐고, 그중 저축은행이 0.47%포인트로 가장 크게 움직였습니다.

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아직 절반만 들어왔습니다
한국은행은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2.75%에서 연 3.00%로 올렸습니다. 7월 16일 2.50%에서 2.75%로 올린 지 한 달 반 만의 추가 인상으로, 두 달 사이 기준금리가 0.50%포인트 높아진 셈입니다. 이번 회차의 한국은행 수신금리는 7월 통계라 아직 8월 인상 이전 숫자입니다. 기준금리가 오른 만큼 예금 금리가 따라 오르기까지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는 만큼, 8월 인상분이 통계에 온전히 잡히는 시점은 다음 달 이후로 봐야 합니다. 기준금리를 둘러싼 시장 배경은 자매 블로그 누워서경제먹기에서 다룹니다.
1,000만원을 맡기면 실제로 남는 돈
정기예금 이자를 받을 때는 이자소득세 15.4%(소득세 14% + 지방소득세 1.4%)가 원천징수됩니다. 상품 안내판에 적힌 금리는 세금을 떼기 전 숫자이고,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그보다 적습니다. 아래는 만기에 이자를 한 번에 받는 12개월 단리 상품을 기준으로, 세 구간의 실수령액을 계산한 결과입니다.
| 구분 | 금리 | 세전 이자 | 세후 이자 |
|---|---|---|---|
| 은행 공시 평균 | 연 2.93% | 29만 3,000원 | 24만 8,000원 |
| 저축은행 공시 평균 | 연 3.75% | 37만 5,000원 | 31만 8,000원 |
| 공시 최고 | 연 4.02% | 40만 2,000원 | 34만원 |
연 2.93%짜리에 1,000만원을 넣으면 1년 뒤 세전 이자 29만 3,000원 중 4만 5,000원 남짓이 세금으로 빠지고 24만 8,000원이 남습니다. 가장 낮은 구간과 가장 높은 구간의 차이는 1년에 9만 2,000원, 원금이 1억원이면 이 차이도 열 배인 92만원 안팎으로 벌어집니다.
가입하기 전에 짚어야 할 점
저축은행 쪽 최고금리 상품은 조건 없이 그대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. 4.02%로 가장 높은 참저축은행 세 상품(회전정기예금, e-회전정기예금, 비대면 회전정기예금)은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같아, 별도 조건을 채우지 않아도 4.02%를 받습니다. 은행권은 다릅니다. 경남은행 The든든예금(시즌2)은 최고금리가 3.85%지만 기본금리는 2.30%뿐이라, 나머지 1.55%포인트를 마케팅 동의·신규 고객·비대면 이벤트 같은 조건으로 채워야 합니다. 광고에 걸린 숫자만 보지 말고 기본금리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.
두 번째로 챙길 것은 예금자보호 한도입니다. 지난해 9월 1일부터 5,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, 지금은 한 금융회사당 원금과 이자를 더해 1억원까지 보호받습니다. 한 곳에 여윳돈을 몰아 두기보다, 한도를 넘는 금액은 회사를 나눠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.
아래 ‘오늘의 돈 단어’에서 다루는 계산 방식 차이도 가입 전에 함께 확인할 부분입니다. 이 글은 특정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으며, 상품별 정확한 금리와 우대조건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과 금융감독원 ‘금융상품한눈에’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오늘의 돈 단어 — 단리와 복리
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, 복리는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. 이번 자료의 저축은행 최고금리 상품 중 애큐온저축은행 처음만난예금만 복리로 표시돼 있고, 나머지는 대부분 단리입니다. 1년짜리 예금을 한 번 가입해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경우라면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. 이자가 붙는 시점이 만기 한 번뿐이라 복리 효과가 쌓일 기간이 없기 때문입니다. 다만 만기마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재예치하는 회전식 상품이나 만기가 여러 해로 긴 상품이라면,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쪽이 유리해지는 폭이 커집니다. 상품 설명에서 ‘단리’인지 ‘복리’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.
다음 한 주, 이 숫자를 확인하겠습니다
8월 27일 인상이 실제 취급 통계에 온전히 잡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. 다음 회차에서는 새마을금고만 유독 낮아진 이유와, 이번 주처럼 실제 가입 평균이 공시 최고금리를 앞지르는 흐름이 이어지는지를 확인하겠습니다.
이 글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금리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이며,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. 지갑 한 입은 금융상품판매업·자문업 등록 사업자가 아닙니다. 금리는 수시로 바뀌고 우대조건에 따라 달라지니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 공시를 확인하세요.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수치 기준: 기준금리는 2026년 9월 6일 자료 기준(현재 수준이 된 날 2026년 8월 27일), 한국은행 가중평균 수신금리는 2026년 7월 기준, 금융감독원 상품 공시는 2026년 8월 기준입니다.
참고 자료: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(ECOS) 기준금리·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,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‘금융상품한눈에’ 정기예금 공시, 금융위원회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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